말로 할 순 없었지만
처음 보던 그때 부터인가 봐
내게로 와 나를 다치게 할 것도 난 알아
너무 많이 놀라지도
설레지도 아프지도 말고
가끔씩은 지루하다며 투정하는 사랑
평범해도 그런 사랑 하고 싶은 내 맘 아니
모른척 하는 네가 미워서 그만두고도 싶지만
너 없이는 안되...
내겐 잊혀지지 않는 겨울얘기가 있어
그 얘기속엔 두 여인이 나오고
추억의 노래가 흐르는 카페도 있고
아직도 나는 널 사랑하고
모두 들떠 있던 축제의 그날
그녀가 날 이끈 그 곳엔
아주 작고 어린 소녀가 날 보며
메리크리스마스 웃고 있었네
기억하나요 우리 사랑을
그땐...
그대 가슴에 얼굴을 묻고
오늘은 울고 싶어라
세월의 강 넘어 우리사랑은
눈물속에 흔들리는데
얼만큼 나 더 살아야
그대를 잊을 수 있나
한마디 말이 모자라서
다가설 수 없는 사람아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그대 등뒤에 서면
내 눈은 젖어드는데
사랑때문에 침묵...
빗물(雨水)
조관우
☀
조용히 비가 내리네
추억을 말해주듯이
이렇게 비가 내리면
그 사람 생각이 나네
옷깃을 세워 주면서
우산을 받쳐준 사람
오늘도 잊지 못하고
빗속을 혼자서 가네
어디에선가 나를 부르며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
돌아보면은 아무도 없고
쓸쓸하게 내리는...
버들잎 따다가 연못 위에 띄워놓고
쓸쓸히 바라보는 이름 모를 소녀
밤은 깊어가고 산새들은 잠들어
아무도 찾지 않는 조그만 연못 속에
달빛 젖은 금빛물결 바람에 이루나
출렁이는 물결 속에 마음을 달래려고
말없이 기다리다 쓸쓸히 돌아서서
안개 속에 떠나가는 이름 모를 소녀...
모래성(沙城)
조관우
☀
나를 사랑한다면
이쯤에서 헤어져
아무 것도 묻지 말고
눈을 들어 나를 보아요
이게 마지막일텐데
그 눈물의 의미는
미안하다는 뜻인가요
한동안 행복했었죠
나를 사랑한 건 알아요
그 동안 고마웠어요
나를 잊진 않겠죠
괜찮아요 나도 예전엔
누구의 ...
그 언젠가 나를 위해 꽃다발을 전해주던 그 소녀
오늘따라 왜 이렇게 그 소녀가 보고 싶을까
비에 젖은 풀잎처럼 단발머리 곱게 빗은 그 소녀
반짝이는 눈망울이 내 마음에 되살아나네
내 마음 외로워질 때면 그날을 생각하고
그 날이 그리워질 때면 꿈길을 헤매는데
음 못잊을...
기다리는 일 그건 어쩌면 늘
체념도 함께 배우는 일이지
때로는 기다릴 때가 더 행복했음을
뒤에 깨달을지라도
너 때문에 눈물나도 너 때문에 또
그 눈물 마를 날이 온다면 나 아직은
이대로 널 기다려야지
이 아픔 다 보상해주겠지
더 오래 걸려도 난
널 이해해줄게
더 많...